☆ 묻고 싶습니다.
플래카드를 만들어 감독과 구단 관계자를 향해 "나가라"를 외치는 사람들. 그 움직임은 누구의 의지입니까? 개인의 신념입니까, 아니면 군중의 힘에 기대어 목소리를 키우는 것입니까?
비판은 팬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는 쉽게 외칠 수 있는 말도, 혼자서 책임지고 말하라고 하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스포츠는 주식도 아니고, 도박도 아닙니다. 오늘 졌다고 내일 모든 것을 뒤엎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기적인 결과에만 매달려 조급함을 드러내는 모습은 팀을 위한 응원이 아니라 팀을 흔드는 행동일 뿐입니다.☆
패배할 때마다 감독을 향해 "나가라"를 외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쉬운 선택이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최근 일부 팬들의 모습을 보며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하는 팬입니까, 아니면 결과만 소비하는 관중입니까?
황선홍 감독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전술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 기용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조롱과 인신공격, 몇 경기 결과만으로 감독을 매장하려는 집단적 분위기는 응원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축구는 11명이 뛰고 수십 명이 준비하는 스포츠입니다. 승리는 모두의 공이고, 패배는 감독 혼자 책임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매번 퇴진을 외친다면, 과연 어떤 지도자가 대전을 믿고 오겠습니까?
구단의 역사를 만드는 것은 우승컵만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도 팀을 지켜낸 팬들의 품격입니다.
지금 대전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성적만이 아닙니다. 조금만 결과가 나빠져도 감독부터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조급한 문화입니다.
감독을 바꾸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축구를 가장 단순하게 바라보는 착각입니다.
진짜 팬이라면 돌을 던질 때가 아니라 방패가 되어야 합니다.
황선홍 감독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결국 감독 개인이 아니라 대전하나시티즌이라는 팀의 권위와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대전을 사랑한다면, 감정을 앞세우기 전에 책임 있는 팬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십시오.
감독은 희생양이 아닙니다. 그리고 팬이라면, 가장 힘든 순간에 등을 돌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