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상승세의 경남FC를 물리치고 돌풍을 이어갔다.
대전은 20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주중 리그컵 경기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경남을 상대로 거센 압박을 펼친 대전은 빠른 역습으로 틈틈이 득점 기회를 모색했고, 각각 후반 4분과 29분 터진 박은호와 황재훈의 연속골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울산(2-1 승), 서울(1-1 무)에 이어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시즌 전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세 경기 만에 승점 7점을 획득하며 2위로 치고 올라갔다. 대전은 또 경남전 무승 행진도 여섯 경기에서 끝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떠오른 박은호는 리그 4골이 되며 공동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경남 경기 주도, 대전 역습으로 반격
두 팀은 시즌 개막 후 사용하던 전술과 선수 구성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경남은 윤빛가람을 중원에 두고 루시오를 최전방에 위치시키는 4-2-3-1 전술을, 대전은 안정적인 스리백에 주안점을 둔 3-4-3 전술을 꺼내들었다. 경남이 간결한 패스웤을 통해 주도권을 쥐었다. 대전은 박은호, 한재웅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7분 경남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문전에서 공격에 가담한 우측면 수비수 안현식이 왼쪽 골문 구석을 노리고 슛을 쐈다. 하지만 대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대 밖으로 흘렀다. 경남 선수들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경남은 경기 도중 루시오, 김영우가 연달아 그라운드 위에 쓰러지며 우려를 낳았다. 두 선수는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거칠어진 경기 양상..김성준 경고
전반 초반 좀처럼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던 대전은 효율적인 역습으로 공격 실마리를 풀었다. 19분 김창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박은호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날렸다. 공이 다소 골문 방향으로 쏠린 탓에 한재웅의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32분 한재웅은 박성호의 스루 패스를 받아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공은 허공을 갈랐다. 경남은 부상당한 김영우를 빼고 김인한을 투입했다.
양 팀은 전체적으로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전반 막바지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접전은 잦은 충돌로 이어졌다. 윤빛가람과 김성준은 볼 경합 후 말싸움을 벌이며 경고를 나눠가졌다. 김병지는 자신이 공을 잡은 상태에서 한재웅이 달려들어와 부딪히자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루크와 한재웅도 언쟁을 벌였다. 전반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대전 선제골..박은호 4호골
후반 초반 탐색전을 마치기도 전에 대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은호였다. 전반 3분 박은호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쐈다. 공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낮게 날아갔다. 김병지가 몸을 날렸으나 공을 쳐내지 못했다. 박은호는 리그 4호골을 자축하는 덤블링 세레머니를 펼쳤다.
경남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 이 때문에 외려 대전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은호는 경남 수비 진영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역습의 물꼬를 텄다. 경남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정다훤을 빼고 이훈을 투입했다. 후반 15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 밖으로 흘렀다.
대전 황재훈 추가골.. 대전 2-0 승
선제골을 넣은 뒤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쳐보인 대전은 후반 29분 추가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중 이호가 침착하게 오른쪽에 서있던 황재훈에게 패스를 내줬다. 황재훈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시원스레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 득점 이후 대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한재웅은 역습 상황에서 김병지와 일대일로 맞닥뜨렸다. 칩샷으로 김병지의 키를 넘기려했다. 그러나 공이 다소 빗맞으며 김병지 품에 안겼다.
경남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용기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경기를 쉽사리 뒤집지 못했다. 체력적인 열세가 눈에 띄었다. 대전의 파상 공세에 수차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경기는 대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R(3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8,209 명)
대전 2 박은호(4‘) 황재훈(74’)
경남 0
*경고: 김성준, 이호, 김한섭(이상 대전) 안현식, 윤빛가람(이상 경남)
*퇴장: -
▲ 대전 출전선수(3-4-3)
최은성(GK) - 황재훈, 박정혜, 이호 - 김한섭, 김성준(90+2' 황진산), 이현웅, 김창훈 - 한재웅(89' 양정민), 박성호, 박은호(86' 김도연) / 감독: 왕선재
*벤치잔류: 신준배(GK), 조홍규 박민근, 백자건
▲ 경남 출전선수(4-2-3-1)
김병지(GK)- 안현식, 루크, 박재홍, 이재명- 김태욱, 윤빛가람- 윤일록(75‘ 이용기), 정다훤(68‘ 이훈), 김영우(28‘ 김인한) - 루시오 /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이정래(GK), 김진현, 이혜강, 이경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