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경남FC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대전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리그컵 A조 4차전에서 상대 한경인, 윤빛가람, 루시오에게 연속 실점하며 세 골차로 졌다. 비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른 탓이 컸다. 대전은 리그컵 4경기 전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 선제골 허용
두 팀의 경기 운영 방식은 확연하게 대비됐다. 경남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전진 압박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반면 대전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렸다.
초반부터 경남이 공격을 주도했다. 한경인이 수비를 끌고 움직이면 윤일록, 김진현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5분 윤일록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2분 뒤에는 오른쪽을 파고든 윤일록의 크로스가 김진현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됐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9분에는 강철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또한번 김진현의 헤딩슛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코너킥에서 한경인 등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며 대전을 압박했다.
웅크리고 있던 대전은 전반 20분 박민근의 중거리슛으로 한 차례 반격했다. 하지만 골대 위로 넘어가는 볼이었다.
다시 경남이 주도권을 잡았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골은 전반 30분 한경인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한경인은 멘도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최현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전의 중앙 수비가 열린 틈을 놓치지 않은 공격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남이 대전을 압도하는 분위기에서 대전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중거리슛이 유일하다시피했다. 43분 김주형의 기습적인 슛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뻗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볼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갔다.
▲ 반전 노렸지만.. 후반 추가골 허용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김진현을 빼고 윤빛가람을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에 많은 활동량을 보인 김진현 대신 완급을 조절하며 마무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대전도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보다 타이트한 압박으로 경남 흐름을 끊으며 공세를 취했다.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골지역 안에서 김주형의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반격을 꾀했지만 볼은 이정래의 손끝에 걸리며 골포스트를 스쳤다.
팽팽하던 분위기를 다시 돌려놓은 선수는 윤빛가람이었다. 후반 11분 경남의 역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전의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졌다. 김유성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며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최진한 감독은 2분 뒤 루시오를 교체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루시오는 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윤빛가람이 차올린 슛은 수비벽을 넘겨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품에 안겼다. 17분에는 루시오가 수비수 뒤로 빠져나간 뒤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한경인에게 패스를 보내며 또 한번 공간을 열었다. 발끝에 걸리지 않아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이었지만 또 한번 완벽한 기회가 만들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1분 뒤에는 한경인이 내준 볼을 루시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경남의 공세가 계속됐다.
▲ 추가실점, 0-3 패
대전의 왕선재 감독도 선수 교체를 통해 응수했다. 일찌감치 백자건, 이현호를 들여보낸 데 이어 후반 23분 고대우를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고대우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강한 중거리슛으로 한 차례 경남을 흔들었다. 이정래의 반사적인 선방에 막힌 볼이었지만 위협적이었다.
대전의 반격에도 흐름을 주도한 팀은 경남이었다. 후반 32분 대전의 볼을 뺏은 루시오가 아크 정면에서 한경인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줬다. 한경인이 마음 먹고 때린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지만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경남의 공세를 루시오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역습에서 이어진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다. 한경인이 먼저 시도한 슈팅이 불발됐지만 수비수 두명 사이로 흐른 볼을 루시오가 잡아 재차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마무리골을 완성했다. 3-0으로 크게 승리한 경남은 리그컵 A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러시앤캐시컵 2011 A조 4차전(5월 5일-창원축구센터- 11,826 명)
경남 3(30’ 한경인, 56’ 윤빛가람, 89’ 루시오)
대전 0
*경고: 이중원 박건영 김진솔(이상 대전) 이용기(경남)
*퇴장: -
▲ 경남 출전선수(4-2-3-1)
이정래(GK)- 이재명, 이용기, 이경렬, 강철민- 김유성, 멘도사(58’ 루시오), 최영준- 김진현(HT 윤빛가람), 윤일록(74’ 심진형)-한경인/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김병지(GK), 루시오, 루크, 김영우, 김인한
▲ 대전 출전선수(3-4-3)
최현(GK)- 박건영, 이명철, 이상희 - 전상훈, 김경국(45+1’ 백자건), 박민근, 이중원- 한덕희(68’ 고대우)- 김주형(61’ 이현호), 김진솔/ 감독: 왕선재
*벤치잔류: 정규진(GK), 김진만, 황훈희, 이현호, 고대우, 최왕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