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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성, 이름아래 하나가 된 아름다운 은퇴식
작성자 : 관리자
2014-07-21|조회 2438





 지난 20일 오후 7시, 전북과 상주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눈물과 환호가 교차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수문장 최은성이 마흔 셋 나이를 뒤로 하고 무거웠던 유니폼과 두꺼운 장갑을 벗었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그의 유니폼에는 등번호 532번이 새겨졌다. 532는 최은성의 이날 경기까지 K리그 통산 출전기록이다. 1997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데뷔를 한 최은성은 2012년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대전에서만 464경기를 뛰며 단일 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또한 K리그에서 김병지와 김기동에 이어 500경기를 넘은 세 번째 선수로 K리그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최은성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권순태에게 골키퍼 장갑을 넘겼다. 동료들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6-0의 대승을 일궈내며 그의 마지막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해 주었다.

 


 하프타임에 치러진 최은성의 은퇴식에는 최은성을 사랑하는 많은 이가 함께 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 뿐 아니라 그의 전 소속팀인 대전시티즌의 관계자와 팬들도 그라운드를 떠나는 최은성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했다. 대전 팬들은 대전 시절 최은성의 등 번호인 21번과 ‘수호천황 최은성’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그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대전시티즌의 김세환 사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꽃다발과 기념메달을 전달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서는 양 팀 서포터가 차례로 자신들의 머플러와 유니폼을
최은성에게 전달했다. 대전의 서포터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대전팬들의 마음은 뜨거워 질 수밖에 없었다.

 


 18년이라는 시간을 대신하기엔 15분이란 시간은 짧게만 느껴졌지만 은퇴식이 남긴 여운은 길었다. 경기장에 모인 많은 사람은 하나가 되어 긴 세월을 뒤로하고 물러서는 최은성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축하해줬으며, 영웅의 머리위로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그라운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골키퍼 최은성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팬들의 마음속에 그는 영원한 '별'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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