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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90분 동안 이어진 ‘헛심공방’→’구텍 퇴장’ 변수 발생 대전, 전북과 0-0 무승부
대전이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하나은행 2024 K리그1 31라운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대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리그 초반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대전은 최근 완벽하게 살아났다. 황선홍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속도를 이용한 공격 전술이 선수단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많은 강 팀들을 제압했다.
대전은 지난 7월 대구FC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최근 6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고 했다. 대구전과 김천상무전 무승부와 함께 수원FC, 인천유나이티드, 광주FC, FC서울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4승 2무를 달성했다. 대전은 29라운드 광주전 승리로 9위까지 반등했고 30라운드 서울전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순위 수성에 성공했다. 대구가 31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대전은 이날 경기에 앞서 10위로 내려갔지만 전북을 이기면 다시 올라갈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대전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대전, 대구, 전북이 승점 1점 차로 순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대전은 다음 홈 경기에서 울산HD를 상대한다. 전북에 승리하면 울산전을 앞두고 여유롭게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패배의 대가도 컸다. 패배하면 대구, 전북에 밀려 11위 추락을 감수해야 했다. 전북도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대전과 함께 상승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승리 예측이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홈에서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대전은 4-4-2 대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준범-김현욱이 출전했다. 미드필더에는 최건주-밥신-이순민-김승대가 위치했다. 포백은 이상민-안톤-김현우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전] 치열했던 경기 양상에도 아쉬웠던 마무리…무득점-무실점으로 45분 장식한 대전
경기 시작부터 이창근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2분 이상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전북 안드리고에게 볼을 뺏겨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이창근이 품에 안아 막아냈다. 전반 4분에도 이창근이 이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해 쳐냈다. 대전도 전반 10분과 전반 14분 각각 김현욱, 최건주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없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김현욱이 페널티 아크 앞에서 왼발로 때린 프리킥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했지만 전북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도 전반 36분 에르난데스가 안톤, 이창근을 모두 제치고 빈 골문으로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맞췄다. 대전은 전반 40분에도 안드리고 프리킥과 이어진 이영재 코너킥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 이후에도 펼쳐진 헛심공방, ‘구텍 퇴장’ 수적 열세에도 실점 없이 막아낸 대전
대전은 후반전 초반에도 공세를 펼쳤다. 후반 1분 김준범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후반 5분 밥신이 하프라인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밀고 들어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김현욱에게 패스했다. 김현욱이 왼발로 슈팅한 볼은 골문 왼쪽으로 지나갔다.
선제골을 위해 대전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3분 김현욱, 최건주 대신 구텍, 김인균을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인균이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7분 이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김인균 발에 도착했지만 마지막 터치가 어긋나 슈팅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후반 27분에도 김준범을 빼고 마사까지 출전시켜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에도 양 팀은 기회를 주고받았다. 후반 31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밥신이 머리로 내준 볼을 김현우가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이창근이 다시 한번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33분 문전으로 한번에 들어온 패스를 전북 이승우가 슈팅했지만 이창근이 다리로 막아냈다. 이어진 전북 김진규의 슈팅도 왼쪽으로 나가며 위기를 넘겼다.
추가시간에 접어들어 대전이 마지막 교체를 감행했다. 체력이 다한 김승대, 이상민 대신 임덕근, 이정택을 넣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임덕근이 김인균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대전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구텍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구텍이 전북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박진섭과 경합 과정 중 휘슬이 불렸고, 심판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대전은 구텍의 퇴장으로 남은 시간 동안 10명이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대전은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 종료 직전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은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만을 챙겼다. 하지만 승점 35점으로 대구를 누르고 다시 한번 리그 9위로 상승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럼에도 대전은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다음 32라운드에서 대전은 ‘리그 1위’ 울산을 상대한다. 대전은 유독 울산에 강하다. 지난 2023시즌 울산과 총 3번 만나 1승 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이었던 리그 7라운드에서 울산은 당시 13득점 4실점으로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전도 ‘돌풍의 팀’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 결국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2-1 승리에 성공했다. 이후 대결에서도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울산전 무패를 완성했다.
올해도 울산전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이번 시즌 초 대전은 4라운드까지 2무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울산은 2승 2무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었지만 대전은 5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안드로와 김인균의 득점으로 울산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현재 대전은 ‘리그 잔류’를, 울산은 ‘리그 우승’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각자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 팀은 32라운드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이 상승세를 이어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 = 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7기 김수빈]
[촬영 = 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7기 홍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