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1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경기에서 강인준과 박민근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0-1로 패했다. 잇단 부상 악재로 예기치 못한 선수 교체가 진행된 것도 변수였다. 이날 결장한 노용훈을 대신해 나선 바바는 전반 18분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그라운드를 나왔고, 1분 뒤 박은호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유상철 감독은 전반 막바지에 이호를 빼고 황진산을 투입하며 전반에만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는 '비상'에 걸렸다.
결국 준비했던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었다. 한 명의 공백 속에 파그너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에 또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위안이었다.
▲ 이른 시간에 변수 발생
홈팀 부산이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한지호의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부산은 임상협, 파그너의 빠른 침투에 이은 슈팅을 연달아 날리며 대전 골문을 두드렸다.
부산의 공세를 적극적인 방어로 막아서던 대전은 이른 시간에 예기치 못한 변수로 흔들렸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바바가 전반 18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 대전 유상철 감독은 강인준을 급히 투입했다. 1분 뒤에는 핵심 선수인 박은호도 이상협과 교체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체투입된 강인준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다시 나와야 했다. 부산 박종우를 향해 백태클을 가하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 파그너에 선제골 허용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대전은 위기를 맞았다. 반면 부산은 여유가 생겼다. 결국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대전 진영 왼쪽으로 침투한 김창수가 중앙으로 쇄도한 파그너에게 침착하게 볼을 밀어줬다. 무인지경에서 볼을 잡은 파그너는 골대를 보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 골을 내준 대전 유상철 감독은 수비수를 교체하며 골문 단속에 나섰다. 전반 39분 이호를 빼고 황진산을 투입했다. 전반에만 세 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전의 수비라인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부산에 또 한번 기회를 제공했다. 41분 대전 수비라인과 일자선상에 있던 파그너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뒤로 빠져나가는 것을 잡지 못했다. 골키퍼 최은성까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파그너가 날린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황진산이 골라인 앞에서 머리로 걷어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 대전이었다.
▲ 한상운 교체 출전… 부산 공세 막아내
대전의 급한 상황과 달리 부산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막판 한지호 대신 한상운을 교체투입한 후 팀 스피드가 한층 빨라졌다. 한상운의 예리한 킥 역시 대전에 위협을 가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후반 초반에는 오른쪽에서 한상운이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에 있던 임상협의 번개 같은 슈팅으로 이어졌다. 골키퍼 최은성에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가는 볼이었다. 후반 6분 박종우가 올린 프리킥은 골대 옆에 있던 한상운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면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추가골은 나지 않았지만 부산의 창끝은 계속해서 예리하게 대전을 위협했다.
▲ 대전, 박민근 경고 2회로 퇴장
부산의 공격에 대전의 수비가 팽팽하게 맞서며 소강 상태에 빠졌던 후반 13분, 대전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호의 헤딩슛이 빛났다. 포물선을 그리며 부산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전상욱이 뛰어올라 손끝으로 쳐냈다.
그러나 또 한번 대전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했다. 파그너의 단독 돌파를 저지하던 박민근이 파울을 범한 것. 전반전에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었던 박민근은 경고 2회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경기는 두 팀의 공방만 팽팽히 오가는 소강상태가 됐다. 부산의 공격은 추가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전은 추가 실점을 막는 것으로 위안을 얻어야 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R (9월 11일-부산아시아드경기장- 3,124 명)
부산 1(29’ 파그너)
대전 0
*경고 : 박민근(경고2회), 박성호(이상 대전), 전상욱(부산)
*퇴장 : 강인준, 박민근(이상 대전)
▲ 부산 출전선수(3-4-3)
전상욱(GK) – 에델, 이요한, 황재훈- 최강희(75’ 양동현), 김한윤, 박종우, 김창수- 임상협, 한지호(39’ 한상운), 파그너(80’ 윤동민) / 감독: 안익수
*벤치잔류 : 이범영(GK), 유지훈, 이동원, 이성운
▲ 대전 출전선수(4-3-3)
최은성(GK) - 김창훈, 이호(39’ 황진산), 김영빈, 박민근 - 김태연, 바바(18’ 강인준), 김성준 – 박은호(19’ 이상협), 박성호, 한재웅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 정규진(GK), 전보훈, 한덕희, 고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