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8기 김수빈] 오래 기다린 만큼 이번 득점은 선수 본인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 FC서울전에서 안톤, 마사, 유강현의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 홈 6연승을 달성했다. 이어 리그 2위까지 탈환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이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번 대전과 서울의 경기 하이라이트는 역시 유강현의 득점이다. 유강현은 서울전에서 자신에게 오래 기억될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을 성공했다. 유강현은 이날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유강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이 머리에 맞춘 볼이 유강현에게 향했다. 유강현은 자신감 있게 오버헤드킥을 시도했고,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유강현이 세리머니를 펼치던 도중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후 골로 인정되면서 유강현은 포효했다. 유강현이 엄청난 득점으로 승리의 방점을 찍었고, 대전은 3-1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전은 리그 4연승과 홈 6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유강현은 기자회견에서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 서울을 한 번도 잡지 못했다. 다른 징크스들을 많이 깨고 있어서 선수들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했다. 결과로 이어져서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강현은 올해 군 복무를 마치고 대전으로 복귀했다. 김천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대전도 유강현의 복귀를 반겼다. 유강현은 복귀 후 8월 FC안양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유강현은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주민규-마사-에르난데스-주앙 빅토르 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유강현은 출전 시간이 적었다. 황선홍 감독은 유강현과 출전 시간에 대해 개인 면담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침내 기회가 왔고, 유강현은 증명했다. 황선홍 감독도 선수 시절 넣어본 적이 없는 득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유강현은 “그동안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인내하고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면서 준비했는데 득점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골을 넣은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 유강현은 23년 전북현대전을 회상했다. 당시 유강현이 후반 막판 극적인 득점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됐었다. 23년 대전에 합류한 유강현은 무득점이 이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전북전 득점이 인정됐다면 유강현에게 큰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번에는 그때와 완벽히 달랐다. 득점이 인정되며 유강현은 팀원들과 기쁨을 나눴다. 유강현은 “그때는 조급했고 오늘은 되든 안 되든 다시 내가 할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무조건 골이라고 이야기해 줘서 기대했고 득점이 돼 기뻤다”라며 “골 넣으면 이창근 형이 오마카세 사준다고 했다. 서진수랑 같이 가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번 승리로 대전의 기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강현에게 현재 팀 분위기를 묻자 “경기력이 일정하고 성적이 나와 자신감이 가득하다.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서로 신뢰가 높다. 남은 경기들도 잘 마무리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내게 최고 환경이다. 감독님도 조언을 주시고 (주)민규 형도 있다. 보고 같이 뛰면서 배우는 게 엄청 많다. 확실히 다르다. 내 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