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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의 가능성도 끌어낼 수 있도록”, 대전 하나시티즌 U-15 박재성 감독을 만나다.
‘감독’, 사전적으로 운동 경기 따위에서 일의 전체를 지휘하며 실질적으로 책임을 맡은 사람을 의미한다. 매 경기 지휘를 맡아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 사전적 의미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독의 역할 그 자체이다. 어느 팀에게든 감독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팀이 있다. 바로 ‘유소년팀’이다. 이제 막 시작한 어린 선수들에게 스포츠의 시작과 기본을 가르쳐주고, 더 나아가 삶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유소년팀 감독의 역할이다. 더 좋은 팀으로 진학을 위해,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 뒤편엔 항상 감독이 있다. 함께 땀 흘리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이끌어 주는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 유소년 기자단이 대전 하나시티즌 U-15 유소년팀의 박재성 감독님을 만나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하나시티즌 U-15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재성 감독입니다.
Q2. 어떤 계기로 유소년 지도자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 저의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축구계에 남아 조그만 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작정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Q3. 현재 대전 하나시티즌 15 선수들의 훈련 방식은 시즌 비시즌 나누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훈련 때 특별히 강조하시는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대전 하나시티즌 U-15 감독으로 부임한 지 약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사정상 팀에 늦게 합류해서 이번 비시즌에 어떤 훈련을 어떻게 진행했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이 팀을 맡게 된다면 우선 비시즌 선수들과 지도자 선생님들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휴식 이후에는 선수들에게 전술적으로 하위 원리, 즉 기본 개념에 대해 입혀주고 또 이를 위해 필요한 기본 기술들부터 시작해 선수들의 적응 강도를 천천히 높여가게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중학교 아이들의 훈련도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에 코치 선생님들의 훌륭한 훈련 아이디어를 반영해 U-15 연령대에 필요한 시각적, 청각적인 부분을 활성화해 주는 인지 훈련을 비시즌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즌 중에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훈련을 진행합니다. 훈련은 유소년팀의 장점인 연계성을 반영해 U-18 팀과 연계 프로그램을 주 2회, 리그 경기 준비도 주 2회 정도 진행 중입니다. 각 훈련을 기반으로 코치 선생님들과 각각의 포지션에서 필요한 부분(기술적, 전술적, 체력적 등)을 준비해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미팅을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수정하기도 하고, 결정한 내용에 대해선 믿고 최선을 다해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훈련 때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다른 지도자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소년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부분들에 충실해야 그 상태에서 기교나 기술이 덧붙여졌을 때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Q4. 감독님만의 운영 철학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저는 준비하는 과정을 주로 신경 쓰는 편입니다. 저도 운동을 했지만 이제 계획이나 고민 없이 운동장에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 속에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선 연구하고 고민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하며 수정 보완하는 과정들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합니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 훈련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존재할 텐데, 이때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이런 어려운 장애물을 만났을 때 본인이 꾸준하게 흔들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과정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이 부분은 구단 면접 볼 때 또한 이야기지만, 운동장에서 봤을 때 유소년 선수들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므로 1%의 가능성만 있다고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 1%의 가능성도 끌어낼 수 있게 지도하자는 철학을 갖고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5.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축구 스타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 저만의 축구 스타일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요즘 세계 흐름이자 구단의 추구 방향인 ‘주도하는 축구’를 통해 구단과 연계 중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주도적인 축구는 팀의 주도를 위해 개인이 주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경기하다 보면 의도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복합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그런 상황에 적응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꾸준히 시도하면서 상대를 반응하게 만드는 것이 주도하는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경기 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개인적으로 1대1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자신의 결정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두고 밀어붙이는 부분들이 모여야 우리 팀 전체적으로 주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6. 이번 시즌에 전반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시면서 김지호 선수나 진원창 선수 등 대표팀이 차출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는데 비결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제가 선수들과 이번 시즌 7개월간 훈련했다고 해서 대표팀에 차출되었다기보단, 우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코치 선생님들이 준비한 부분들을 집중력 있게 수행하려고 노력해 주는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우리 코치 선생님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잘하는 부분이 선수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고,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과 잘 맞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Q7.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어떻게 되실까요?
: 최종 목표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입니다. 또 사람을 관계하는 데에 있어서 항상 완벽할 순 없겠지만 웃으면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의 승리와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선수들과 후회 없이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8.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특별히 노력하시고 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 사실 41명 선수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연령대가 감수성이 예민하기도 하고 감정의 기복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충분히 겪으며 본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관여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보며 정말 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는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프로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소년 선수들이 축구가 안 될 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이 매우 큽니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영상이나 데이터를 통해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Q9. 감독을 맡으신 지 얼마 안 되시긴 했지만, 감독을 맡으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매번 즐겁고 뿌듯한 것 같습니다. 훈련 때 2시간씩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밝게 인사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에너지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또 리그 경기를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열심히 해주는 부분이 관찰됐을 때 뿌듯하다고 느낍니다. 감독을 하면서 매 순간 하루하루,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Q10. 앞으로의 미래와 잠재력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들도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 제가 신도 아니고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웃음) 현재 퍼포먼스가 좋다고 하더라도 프로에 입성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고, 또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프로에 가서 활약하는 사례도 제가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구단에 있는 선수들 분명히 기능이 좋고, 재능이 있어서 선택받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잠재성이 있고, 충분히 좋은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선수들이 현재 퍼포먼스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도 1%의 잠재력이라도 있으면 그걸 끌어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1. 전체적으로 감독님이 자부하시는 우리 선수들이나 구단의 장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우선 우리 구단은 아주 큰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구단에 비해 지원받는 부분들이 아주 많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은 항상 밝습니다. 제가 U-18 코치부터 구단과 함께했는데, 처음엔 적응이 안 될 정도로 정말 밝더라고요. (웃음) 이런 부분에서 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기도 하고, 이러한 부분들이 축구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Q12. 감독님이 목표로 하시는 우리 선수들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되시나요?
: 지금 당장으로 봤을 때는, 고등학교 진학 후 어느 팀에 가든 자기가 배웠던 것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좋은 역할들을 하고, 이 과정에서 계속 발전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봤을 때 우리 대전 하나시티즌 프로로 올라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고, 또 더 나아가 유럽 리그로도 진출해 대표 선수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Q13. 선수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크신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 선수들에게 자상하게 잘 대해준다고 다짐해도 막상 운동장에 나가면 저의 감정이 앞설 때가 가끔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현장에서 서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무리가 잘 됐을 때 우리 감독님이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이구나, 또 끌림과 조금의 떨림, 울림이 있는 사람이자 지도자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Q14.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한마디(바라는 점) 부탁드립니다!
: 우선 열심히 했으면 좋겠죠. 우리 선수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부분에 미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이 매우 크더라고요. 그래서 기복도 큰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욕심과 결과적인 것들을 접어두고 과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면담 시에 주로 합니다. 선수들이 ‘이게 될까?’, ‘이게 맞나?’가 아닌 ‘내가 이걸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어린 나이지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많을 텐데 이런 상황을 부딪쳐서 이겨낼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는 접어두고 순수하게 기본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꾸준히 이겨내는 과정을 경험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프로선수가 됐을 때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지금 당장은 힘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전진해 나가는 힘,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는 힘을 지녀서 프로선수가 됐을 때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재성 감독님은 축구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넘어졌을 때 이겨내는 힘, 1%의 가능성이라도 끌어내 줄 수 있는 믿음을 전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바람과 같이 떨림과 울림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과 그들의 꿈을 지지하고, 함께 해주는 감독님과 함께라면 선수들은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독님의 믿음과 지지를 먹고 자란 선수들은 훗날 감독님이 바라는 선수의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는 매달 15일 대전 하나시티즌 홈페이지와 유소년 기자단 인스타그램 계정(@dhfc_youth)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 2024 대전 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다경, 엄성환
사진 제공 : 2024 대전 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