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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하나시티즌 18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영진이라고 합니다.
Q2. 어떤 계기로 유소년 지도자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 너무 좀 오래되어서(웃음) 저랑 친한 친구가 일찍부터 초등학교 감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3월 경남에 있는 진주 봉래초등학교에서 코치로, 26살 정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Q3. 현재 대전 하나시티즌 U18의 훈련 방식은 시즌 비시즌 나누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모든 산하 팀이 거의 비슷할 거로 생각하는데, 일단 시즌 같은 경우는 같은 프로 산하 팀과 경쟁하고 있고, 봄방학, 여름방학 중에는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프로에 많이 진입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훈련을 구단과 상의하고 고민해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시즌에는 학원팀에 있는 구조와 다르게 프로 선수들에 맞춰 시즌이 종료되는 11월 말에 맞춰서 적절한 스케줄링을 하고 있습니다.
Q4. 감독님만의 운영 철학이나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운영 철학은 구단의 철학을 저는 따라야 하는 사람이고 거기에 맞게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수들한테 강조하는 건 세 가지 원칙이 있어요.하나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다음에 좋은 사람이 프로 선수가 되는 것, 그다음에 프로 선수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운동장에 나올 수 있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것. 이런 것들이 제가 강조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그 외에 훈련 같은 것들은 이제 거기에 맞게 세팅하는 것 같고 일단 저희가 축구를 시키는 기계는 아니니 좋은 사람이 되는 것들에 한해서 좀 더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Q5. 프로 경험을 제외하고 이전 유소년 지도자 생활까지는 중학교 선수들만 지도하시다가 대전 감독으로 부임하신 후에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고 계시는데 고등학교 선수들을 직접 지도해 보시고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저는 2022년도에 전남 드래곤즈 프로팀 코치로 프로 경험을 1년 했어요. 물론 1년이지만 값진 경험이었고 그 외에 이제 한 21년은 거의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성향상 유소년 선수를 가르치는 게 더 보람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유소년팀을 경험해 보았는데, 우리 대전 선수들 아주 영리하고, 성실하고 그다음에 학습 능력이 아주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특징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걸 보면서 이제 제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좀 더 많이 듭니다.
Q6. 감독님의 지도하에 윤도영 선수의 프로 계약과 더불어 배성호, 김현오 선수 등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선수들이 대외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선수들이 활약하는 데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걸 끌어주시는 감독님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감독님만의 비결이 있으신가요?
: 이전 다른 인터뷰 때도 그런 표현을 했지만, 사실 저희는 아이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구단의 시스템 안에서 좋은 선수들을 확보해서 온 거였고, 딱히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다는 비결보단, 유스에서 성인으로 가는 데 필요한 것들에 맞는 선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선수의 건강 관리라든지 부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성인으로 가는 길에 크게 적용이 되잖아요. 도영이 같은 경우 작년 1년 내내 대표팀 차출 때문에 많은 스케줄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트레이닝은 물론이고 이 아이의 부하(과부하) 관리를 잘 해주는게 저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역할인 것 같습니다. 성호나 현오 같은 경우도 타이트한 고등학교 스케줄 속에 대표팀 차출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으므로 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부하 관리들, 또 적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 큰 비결은 없어요.나머지는 아이들의 재능을 가지고 각자의 특징이나 유형들을 보고 개별성을 둬 교육하겠지만, 이 안에서 전문성을 익히고 본인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반복해서 수정해 나가냐는 이제 아이들의 몫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7.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 여러 순간이 교차하는 데 우선 우리 아이들이 프로 선수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는 순간이 떠오릅니다. 근데 제가 가르친 많은 선수 중에 사실 다 프로 선수나 국가대표가 된 건 아니에요. 프로 선수가 됐다가도 탈락할 수도 있고, 또 그 전에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고. 아이들이 축구하며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자기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기 방향을 잘 나아가는 좋은 성인이 되었을 때 제일 뿌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아요. 물론 어렸을 때부터 재능 있는 친구들이 주목받기 좋지만, 사실 그 아이들이 매번 잘할 순 없어요. 그 아이들도 언젠가는 힘든 것들을 겪을 거고 많은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주목 받다 보면 기대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을 겁니다. 타 팀의 제자들 같은 경우도 월반할 정도의 영재였지만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고. 그래서 아이들이 꼭 성공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이들의 행복,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을 때가 더 가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Q8. 이전 황인범 선수의 모교 방문 행사 때 황인범 선수에게 직접 선수들을 위한 질문을 많이 해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경기장 안은 물론이고 밖에서도 선수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매우 크신 것 같습니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 원래 원래는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제 감독이라는 직업을 갖다 보니까(웃음). 사실 저희 어렸을 때는 되게 수동적이었는데 요즘 선수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황인범 선수한테 질문을 한 요지는 특별한 자리에서 아이들이 성향에 따라 쑥스러워서 말을 못 할 수도 있으니까, 제가 먼저 나서서 유도하고 싶었어요. 또, 저희 아이들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이니까 황인범 선수가 국가대표이자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클래스가 높은 선수인데 그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축구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해 주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제가 같이 나서준 것 같아요. 그 외에 저는 이제 항상 숙소에 상주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필요할 때나 팀미팅에도 함께 하는데, 물론 제가 다 할 수는 없으므로 저희 코치 선생님들이 저보다 더 큰 노력을 하며 아이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보다는 코치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9. 감독님이 목표로 하시는 대전 하나시티즌 u18 선수들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 구단 입장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저희 선수들이 프로로 많이 입문하고, 프로 선수 생활을 아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자 미래인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서 당연히 모두가 노력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모두가 그럴 순 없기 때문에, 저처럼 제2의 인생을 살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겠죠. 그 선수들이 결혼할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그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운동장에 찾아와 대전 하나시티즌이라는 팀 안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의 아주 절실한 팬으로 다시 올 수 있는 모습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Q10. 다음으로 선수들에게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 저는 선수들에게 당연히 좋은 사람이어야겠지만, 사실 좋은 감독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간적으로는 선수들과 좋은 모습으로 소통하지만, 감독의 위치에서는 제가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상처를 받더라도 해야 할 말 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좋은 스승이었다는 소리는 당연히 들을 수 있게끔 제가 행동을 해야 하고, 감독으로서는 당장의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잘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익히고, 싫은 것도 시켜야 해요. 그래서 그냥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준 지도자, 이런 정도면 충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 같아요. (웃음)
Q11.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제 어떻게 보면 저희가 유스의 마지막 단계죠. 유스 단계에서는 실수해도 괜찮고, 실패하더라도 이겨내 보고, 극복해 보고 이를 통해 또 발전해 나가고.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실수하면서 극복할 순 있겠지만 이제 유스와 성인의 차이는 직업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기 때문에 더 성숙해야 하고, 노력하면서 축구에 매진해야 하고, 경쟁 속에서 더 치열해야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사회에서는 이런 것들이 당연할 수밖에 없고, 이 안에서 아이들이 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좀 더 옳은 판단과 결정, 또 본인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선수들이 배출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축구가 끝나더라도, 다음 인생을 살 때도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테랑 감독의 단단함과 노련함이 있는 인터뷰 속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진정성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을 앞둔, 유스의 마지막 단계에 서 있는 선수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데 감독님의 진정성, 따뜻한 마음과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훗날 감독님의 바람과 같이 옳은 결정을 통해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어있길 바란다.
‘New youth’는 매달 15일 대전 하나시티즌 홈페이지와 유소년 기자단 인스타그램 계정(@dhfc_youth)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 2024 대전 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다경
사진 제공 : 2024 대전 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