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벼운 유소년 선수들의 발걸음 속에도 커다란 꿈이 담겨 있다. 축구를 처음 배우고, 팀의 일원이 되어 함께 땀 흘리며 성장하는 경험은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양분이 된다. 하지만 그 길을 혼자 걸을 순 없다. 옆에서 함께 달려주고, 때로는 즐거움을 심어주며, 또 때로는 올바른 습관을 심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유소년 지도자는 바로 그런 길잡이다.
축구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게끔 해주는 아이들의 길잡이, 유소년 기자단이 대전 하나시티즌 U12 김재기 감독님을 만나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대전 하나시티즌 U12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기입니다.
Q2. 이번 여름, U12 전국 유소년 페스티벌과 보령 JS컵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우승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선 JS컵은 6학년 선수들의 초등 시절 마지막 대회였기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신승환 감독(현 U15 수석코치)님과 안우영 코치님, 6학년 선수들의 그간의 노력을 잘 알고 있기에 그 노력이 마지막에 빛을 발한 것 같아 저 또한 너무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학년들은 모두가 약하다고 얘기했었고, 저 또한 걱정이 가장 많았던 학년이었기에 4학년들의 1위 달성은 저에겐 더욱 의미 있는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스러웠고,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느낀 경험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성한 성과는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서도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3.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가장 큰 성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아이들의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가 가장 큰 성장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일수록 상대팀의 실력, 팀의 득점과 실점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되는 부분이 상당히 큰데, 이는 아이들이 승패와 결과의 중요성에만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건 승리가 아닌, 배움과 성장에 있다는 부분을 강조해왔고,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할 때만이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해왔습니다. 여름 대회를 치르며 아이들이 상대나 외부환경보다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붓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Q4.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별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 오셨는데, 감독님께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원칙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 저는 아이들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전해주고자 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똑같은 훈련이라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 사실 별다른 동기부여가 필요 없습니다. 누구보다 몰입해서 열심히 하게 되어있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다양한 경험과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스스로 찾고 터득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은 훈련이라도 아이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고자 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5. U12 연령대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훈련 중 동기부여를 주는 감독님 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 좀 전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는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단순한 반복 훈련보다는 경쟁요소와 게임 요소를 가미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는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이들의 꿈을 많이 터치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꿈이 무엇인지? 왜 이 곳에 나와있는지? 훈련 시간은 바로 스스로의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부분들을 일깨워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팀 나이 특성상 이제 축구선수로서 첫 단계를 밟아가는 선수들이 많을 텐데, 축구라는 스포츠를 특히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어떤 아이들일까요? : 저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단순히 축구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닌, 팀에 대해 배우고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공부라고 생각하기에 특히 요즘 시대의 모든 아이들이 한 번쯤 꼭 경험해볼 수 있기를 추천합니다.
Q7.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축구’란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해주신다면요? : 글쎄요,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가 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건 오직 축구에서 배웠다.” 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축구는 그만큼 교육적 수단으로서도 아이들의 삶 전반에 있어 훌륭한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U15, U18 팀과 비교했을 때, U12 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어떤 점이라고 보시나요? (전술 이해도, 체력, 태도 등)
: U15, 18 팀은 지도해보지 않았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U12 팀은 아이들이 어리고 순수한만큼 배움에 대해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부분에 있어 변화가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시기에 기초를 잘 잡아주고,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가 볼을 다루는 스포츠인만큼 신체적인 운동 신경을 잘 발달시켜주고 볼과 최대한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이를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 적용이 가능한지 까지를 선수들이 터득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9.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는 U12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 현재에 충실한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이는 단순히 축구선수로서만이 아닌 앞으로의 인생에 성공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10. 유소년 지도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그들의 성장을 늘 곁에서 함께하며 지켜볼 수 있다는 부분은 지도자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축구 기술과 지식만이 아닌,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전반적인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Q11. 앞으로 U12 선수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시나요?
: 많은 선수들이 U15, 18을 거쳐 프로팀에 데뷔하고 활약하길 바라지만 모든 선수가 그렇게 될 수는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선수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노력해가는 과정에는 분명히, 인생에 다른 길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공 습관이 축적되고 있다는 부분을 모두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축구를 통해 이 부분을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는 반드시 배움과 깨달음이 있으므로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의 꿈을 향해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쌓아 나가길 바랍니다.
Q12.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 팀과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아이들도 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 그 과정(준비)에 충실해 나갔으면 합니다. 저 또한 저희 아이들이 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재기 감독에게서는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묵묵히 쌓아온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승리보다 값진 건 아이들이 팀과 함께하며 스스로 배우는 과정이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훌륭한 선수가 아닌, 축구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으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이다. 그 바람은 오늘도, 여전히 대전의 그라운드에서 이어지고 있다.
‘Youth-log’는 매달 15일 대전하나시티즌 홈페이지와 유소년 기자단 인스타그램 (@dhfc_youth)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글: 2025 대전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다경
사진 제공: 2025 대전하나시티즌 유소년 기자단_이여진